인간의 반복되는 실수와 무질서의 본질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국가, 종교, 사상, 정치, 기업 등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이는 곳마다 파벌이 나뉘고 패권과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끊임없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해서 되풀이되었으며, 역사 이래 인류의 완전한 통합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인간은 왜 형태만 다를 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이러한 반복되는 무질서를 어떻게 잠재우고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국가 기능의 삼위일체와 위기
국가 존립의 3대 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국가 기능의 3대 요소는 문화, 정치, 경제인데, 현재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정치 상황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문화는 경제를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문화가 성숙하면 경제가 다소 어려워도 버틸 수 있지만, 우리의 문화는 경제를 지탱할 만큼 튼튼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문화, 정치, 경제라는 국가 기능의 3대 요소가 모두 중요합니다.
국가 기능이 노조 파업으로 마비되는 상황은 정치와 경제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하며, 이때 문화마저도 그 혼란에 휩쓸려 매몰됩니다. 국가 분야의 3대 요소는 철학, 종교, 과학입니다. 철학, 종교, 과학이 아무리 잘 정립되어 있어도 국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이 요소들은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국가의 목표는 진리, 자유, 평화이며, 이는 노조원이나 일반 시민, 정치인, 노동자, 사용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융합, 창조, 소통의 부재
국가 목표인 진리, 자유, 평화를 위해서는 융합, 창조, 소통이라는 3대 요소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노조와 노사 간에 융합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창조적인 결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융합과 소통이 부부 사이에서도 중요하듯이, 국가 역시 이러한 단절로 인해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노조 파업과 인슐린 저항: 인체의 비유
노동자는 우리 인체의 인슐린과 같습니다. 인슐린은 우리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에서 음식의 양만큼 분비되어 영양소를 붙들고 근육까지 운반합니다. 인슐린은 대장에 들어가 포도당을 붙들고 간으로 운반하며, 간에서 다시 나온 영양소인 포도당을 각 근육에 배달하는 수송 역할을 합니다. 인체가 사회라면, 인슐린은 국가의 노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노조 파업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인슐린 저항’입니다. 인슐린이 파업하는 경우는 영양소, 특히 포도당이 너무 많이 들어올 때 발생합니다. 인슐린은 정해진 양만큼만 분비되는데, 과도한 영양소 유입은 인슐린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하여 제멋대로 행동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인슐린 저항입니다.
인체에 인슐린 저항이 발생하면 당뇨와 고혈압이 나타납니다. 인슐린이 음식물이 들어와도 분비되지 않고 파업을 하는 상황은 인슐린 저항과 동일합니다. 한 끼 식사에 너무 많은 영양소가 들어오면 인슐린은 과도한 업무량에 불만을 품고 췌장이 파업하여 인슐린 분비를 멈춥니다. 이 상태가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고, 외부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투입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지하철 파업 시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체와 인슐린, 그리고 노조의 파업은 이처럼 유사한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인슐린 부족이 초래하는 질병
인슐린은 포도당을 싣고 근육에 배달하는 배달 기사와 같습니다. 인슐린이 없으면 영양소 배달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잘 모르지만, 인체를 만든 존재는 이 구조를 모를 리 없습니다. 노조 파업은 인슐린 부족과 인체 내 상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세포는 인슐린과 함께 가야만 문을 열어 영양소를 받아들입니다. 인슐린이 없으면 세포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인슐린이 세포까지 영양소를 배달하고 문을 여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영양소는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 속을 방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이 발생하고 혈관이 막히는 등 교통 체증과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결국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나타나 당뇨병으로 이어집니다.
노조 파업은 인체에서 인슐린 저항과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인슐린 저항, 즉 노조 파업이 발생하면 당뇨병이 생기고 뼈 속의 영양소가 빠져나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국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조 파업이 지속되면 인슐린이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과잉 영양과 지방간, 그리고 도파민 저항
인슐린이 너무 과하게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배달량이 늘어납니다. 담백하고 소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간에서 포도당이 과도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인슐린이 간에 들어가야 간에서 포도당이 나오는데, 인슐린이 들어가지 못하면 간에 포도당이 쌓여 지방간이 됩니다. 영양소가 근육으로 가야 할 곳에 간에 쌓이게 되면 간에 피가 들어가 순환하는 것을 방해하고, 간이 과잉 영양소를 저장하는 창고가 되어 지방간이 발생합니다. 이 또한 죽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러한 저항, 즉 파업은 인체에서 매우 무서운 현상입니다. 음식을 섭취할 때 영양소를 적게 먹을수록 몸에 좋습니다. 많이 먹어서 남으면 인슐린이 계속 불만을 품고 저항하게 됩니다.
마약을 섭취하면 내성 때문에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오지 않게 되고, 더 독한 마약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는 췌장에 내성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쾌감을 만들어주는 도파민이 생성되지 않게 됩니다. 마약이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도파민을 생산하는 공장이 문을 닫아버립니다. 외부에서 도파민이 들어오니 스스로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도파민 생산 기능이 문을 닫는 것도 ‘도파민 저항’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무기력해지고 힘이 없어집니다. 다시 쾌감을 느끼기 위해 마약을 통해 외부에서 도파민을 주입해야 합니다. 이는 인슐린 주사와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강한 쾌감을 주는 마약 같은 것을 인체에 주입하면, 자체적인 기능이 약해져 생성이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국가의 위기와 문화적 충돌
국가는 존립의 3대 요소, 기능의 3대 요소, 목표의 3대 요소 외에도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희생 없는 종교, 양심의 부재, 그리고 관계없는 과학의 발전 등 7가지 요소가 나라를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협동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서양은 개인 문화를 지향합니다. 서양 문화는 부부 중심이며 사랑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면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으로 하는 부자 중심의 수직적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효를 가장 중요시합니다.
우리 문화에서는 남편이 죽어도 부인은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며 그 집안의 일원으로 살아갑니다. 개인과 결혼한 것이 아니라 그 집안과 결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없어져도 여자가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로서 그 집안의 가족으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협동 문화입니다.
협동 문화는 의리와 도리를 중요시하지만, 서양의 개인 문화는 사랑을 중요시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과거에 중요시되던 협동, 의리, 도리보다는 개인의 행복이 최우선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과부라도 재혼하지 못하게 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문화입니다. 서양 문화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도리가 필요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도리가 밥 먹여주냐’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의 원래 정치대로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과도한 개인주의로 인해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변화하는 시대를 맞이하여 큰 혼돈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