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Huh Kyung-young Explains the Interconnected Principles of Divine, Heavenly, and Human Laws, and the Importance of Interdependence – March 30, 2024

천법과 신법: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주의 원칙

인간은 한계에 직면했을 때 ‘진인사대천명’이라며 하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곤 합니다. 이는 때로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회피 수단처럼 보이기도 하고, 단순히 운에 맡기려는 태도로 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법과 달리 하늘의 뜻, 즉 천법과 신법은 그 본질이 다릅니다. 인간은 법에 따라 움직이지만, 그 법의 근원을 알지 못하기에 하늘의 뜻이라는 말로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는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찾는 하늘의 뜻인 천법은 무엇이며, 신의 우주적 원칙인 신법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신법의 섭리적 의도: 예측 불가능한 창조와 파괴

신법은 인간의 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신법의 가장 큰 특징은 신의 섭리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잘 모르지만, 이 섭리적인 의도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세계를 포함합니다. 지진으로 수십만 명이 죽거나, 소돔 성이 동성애로 인해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불바다가 되고, 노아의 홍수가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현상들은 자연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이는 신의 의도가 개입되어 수정되고 깔려 있는 섭리적 의도입니다. 신법은 살인, 파괴, 벼락, 지진 등 인정사정없는 현상을 일으키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지구를 없애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섭리, 즉 창조를 위한 창조적 섭리이며,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영역입니다.

천법의 질서: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한계

반면 천법은 질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사람의 인정은 이치를 못 이기고, 이치는 법을 못 이기며, 법은 권력을 못 이기고, 권력은 하늘을 못 이긴다”는 말이 천법을 설명합니다. 이는 자연의 질서, 즉 자연법칙을 의미합니다. 호랑이가 토끼를 이기고, 늑대가 개를 이기며, 사자가 늑대를 이기고, 코끼리가 사자를 이기는 것처럼 자연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과 같습니다. 천법은 자연의 질서이며, 섭리입니다.

인법의 목적: 권선징악과 사회적 질서

인간의 법, 즉 인법은 헌법과 같은 법률을 의미합니다. 인법에는 인간의 의지가 들어가며, 판사나 경찰의 의지가 반영됩니다. 인법의 목적은 권선징악입니다. 선을 권하고 악을 멀리하게 하여 선악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듭니다. 사필귀정의 원칙에 따라 잘못된 사람은 처벌을 받고, 선한 사람은 권장됩니다.

법의 충돌: 천운과 인덕, 그리고 쿠데타

천법, 신법, 인법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작동하며 때로는 충돌합니다. 인법은 권선징악을 추구하지만, 천운이 있는 자는 인덕이 있는 자보다 위에 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덕망 높은 장군이 천운을 가진 자에게 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법에서는 하극상으로 사형에 해당하는 일이지만, 천법의 관점에서는 천운이 있는 자가 권세를 잡는 운행의 법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법의 충돌은 역사 속에서 쿠데타 세력과 합법적인 권력 간의 충돌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4.19 혁명, 5.16 군사정변, 12.12 사태 등은 천법과 신법, 인법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례입니다. 운으로 권력을 잡은 자들이 법으로 나아가는 대통령을 깔아뭉개는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신법을 가진 존재는 신인 외에는 없으며, 21세기까지 우리 역사는 천법과 인법의 충돌로 점철되어 왔습니다.

자동차 비유: 천법, 인법, 그리고 삶의 목적

이러한 복잡한 법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 시동 (천법): 자동차의 시동은 천법과 같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엔진이 걸리고 차가 작동하기 시작하며 생명력을 얻습니다. 시동이 꺼지면 차는 시체와 같습니다. 이는 하늘의 뜻이며, 자연의 질서입니다.
  • 다이아 (역사): 자동차의 다이아는 시간, 즉 역사를 의미합니다. 다이아가 돌아가야 기록이 되고 차의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 내비게이션 (목표/비전): 내비게이션은 차가 가야 할 목적지, 즉 인간의 목표와 비전을 나타냅니다. 사업의 목적, 정치의 목적 등 모든 행위에는 목적지가 필요합니다.
  • 교통 위반 (인법): 도로를 가는 차의 규칙은 인법과 같습니다. 교통 위반은 인법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 기름 (열정): 기름은 운전을 해서 가고자 하는 사람의 의욕과 열정입니다. 열정이 있어야 차가 움직이고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자동차는 차고에만 들어앉아 있으면 만든 목적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다니고 일정한 운행을 해야 고장이 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상호 의존적 존재: 관계의 중요성

천법, 신법, 인법은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우리는 모두 상호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핸들이 다이아 없으면 소용없듯이, 우리 몸의 장기들이 서로 의존하듯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합니다. 독불장군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름 없는 청소부가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고, 재수가 있기에 판사, 검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스폰서이자 상호 의존적인 관계입니다.

이러한 상호 의존적 관계를 깨달으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돈이 생겨도 내 것이라 여기지 않고 올바른 곳에 쓰여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경제 또한 상호 의존적이어서 미국의 경제가 떨어지면 우리의 경제도 떨어지고, 중국 경제가 올라가면 우리 경제도 올라갑니다. 세계는 글로벌 시대이며, 우리는 상호 의존적 존재입니다.

세국 정책의 어리석음: 연대적 자아의 부재

과거 한국의 세국 정책은 이러한 상호 의존적 관계를 몰랐던 어리석음의 결과였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왔을 때 일본은 그들을 인정하고 무기 제조법이나 화약 기술을 배웠지만, 우리는 “저놈들을 죽여라, 우리 땅에 왜 오느냐”며 외국 문물을 차단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뒤떨어졌고, 멀쩡한 선교사들을 죽이는 죄를 지었습니다. 이는 결국 6.25 전쟁과 같은 비극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종 황제가 덕수궁 석조전을 지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려 했던 것은 뒤늦게나마 상호 의존적 관계를 깨달은 행동이었습니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조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독자적 자아와 연대적 자아: 사회적 성장의 길

인간에게는 독자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 그리고 연대적 자아가 있습니다. 독자적 자아는 혼자만 있다는 생각으로 힘을 쓰지 못합니다. 반면 연대적 자아는 전 세계가 서로 연대된 곳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타인의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입니다. 외동아들이 연대적 자아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형제가 많은 사람은 연대성이 발전하여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과거 조선 시대에는 유모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가르쳤습니다. 유모는 아이의 떼를 받아주지 않고 에티켓과 원칙을 가르쳐 사회적 자아를 키워주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늘궁에서 사회적 자아와 연대적 자아를 배우고 있습니다. “내만 잘났다”는 독자적 자아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대인 관계와 유대 관계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처럼, 우리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연대하며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신의 개입: 자유 의지와 창조자의 기쁨

인간이 천법과 인법을 무시하고 인간의 가치를 훼손할 때, 신법이 작동하여 신의 의도가 개입됩니다. 민법이 너무 발달하여 인간의 가치가 계급 사회로 변질되고, 법에 종속되어 숨 막히는 삶을 살게 될 때, 신은 개입하여 이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준 것은 창조자의 기쁨을 느끼기 위함입니다. 자유 의지가 없는 로봇은 창조자에게 기쁨을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며 신은 고통을 느낍니다. 그래서 신은 개입하여 말 잘 듣는 사람들을 통해 기쁨을 얻고, 그들을 하늘 본궁으로 데려가고자 합니다. 이는 인간이 한계에 부딪힐 때 신이 개입하는 섭리적 의도입니다.

우리가 AI 로봇을 만들 때 자유 의지를 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것처럼, 신 또한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에 가까운 자유 의지를 넣어주었더니 인간은 신에게 대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류 역사의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신은 이 역사를 보며 기쁨을 주는 사람들을 바라고, 그들을 통해 창조의 기쁨을 완성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