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재의 우주적 위치와 사회적 계급
인간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에피소드와 희로애락으로 가득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비치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한 인간이 지구에서 1인자가 된다고 해도 우주의 먼지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하찮을 수 있습니다. 인간들은 자신의 위치에 대해 궁금해하며,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합니다.
인간의 위치는 불교적으로 말하면 상하가 있듯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인도에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그리고 불가촉천민의 다섯 단계 계급이 존재합니다. 브라만이 가장 높고, 크샤트리아는 관료나 임금, 바이샤는 성직자, 수드라는 평민이며, 불가촉천민은 가장 낮은 계급입니다. 불가촉천민은 다른 상위 계급 사람과 그림자가 섞이면 죽임을 당할 정도로 엄격한 계급 사회가 인도에 존재합니다.
미국은 1870년에 투표권을 인정했고, 영국도 100년 전에야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었습니다. 중동에서는 여성들이 덮어 쓰고 다녀야 하는 등 여성에게도 계급이 존재합니다. 어느 사회나 양반과 상놈이 있듯이 우리나라도 계급 사회가 있었으며, 양반과 상놈이 반반이었습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영적 서열
인간을 바라보는 방향은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간을 영적으로 바라보면, 인간은 오감(온)과 육감(육문), 그리고 칠식(말라야식, 아뢰야식)으로 구성됩니다. 육문은 눈, 귀, 코, 혀, 몸, 마음으로 바라보는 여섯 가지 문을 의미합니다. 칠식은 아니이설신이 만들어내는 세 가지 식을 포함합니다.
기독교에서는 팔사팔보, 불교에서는 팔정도가 인간의 서열을 보는 기준이 됩니다. 아홉 번째는 구사도로, 인간이 처음 해야 할 아홉 가지 도리를 말합니다.
- 시사명: 바라볼 때는 밝게 보라.
- 은사충심: 말을 할 때는 충심이 있게 하라.
- 행사공손: 행동은 공손하게 하라.
- 사사경천동지: 사업을 할 때는 하늘을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된다.
- 분사환난: 분한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환난이 온다는 것을 알아라.
- 의사문: 의심스러운 것은 항상 남에게 물어라.
- 사위득자: 얻는 것이 있을 때는 옳고 그름을 발견한 다음에 받아라.
- 색사온자: 여자를 험하게 대하지 말고 따뜻하게 대하라.
- 청사총명: 들을 때는 총명하게 들어라.
이 아홉 가지 구사도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지성적인 인간들에게 해당됩니다.
인간 계급의 본질: 팔조목과 사단칠정
인간의 진정한 계급은 팔조목에서 나옵니다. 팔조목은 경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경물: 물질이 있어야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 치지: 지혜를 쌓아야 합니다.
- 성의: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 정심: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 수신: 몸을 관리해야 합니다.
- 제가: 가문을 일으켜야 합니다.
- 치국: 나라를 다스려야 합니다.
- 평천하: 천하를 평화롭게 해야 합니다.
이 여덟 단계는 인간의 수준이 높지 않으면 이루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계급을 크게 둘로 나누면, 양반의 이성인 사단(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가진 사람과 천한 인간의 감정인 칠정(희로애락, 애오욕)을 가진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단을 가진 양반은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지만, 칠정을 가진 천한 인간들은 감정에 따라 행동합니다. 기쁘면 좋고, 화가 나면 술을 마시는 식입니다.
인간의 방향성: 아이덴티티, 캐릭터, 이데아
인간은 방향성을 가져야 합니다. 돈을 잃는 것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뭔가를 잃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체성(아이덴티티)과 인격(캐릭터)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인격은 자신이 무슨 이유로 여기 왔고, 무엇을 위해 여기 있으며, 언젠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영원한 세계까지 연결되는 이데아와 관련이 있습니다. 헤브라이즘 사상은 영혼 위주로, 헬레니즘 사상은 현실 위주로 인간을 바라봅니다. 이는 소크라테스 시대 이전부터 대치되어 온 이데아를 향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이 최고인가 하는 철학적 논쟁입니다. 이데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단위가 높은 인간입니다.
기독교는 헤브라이즘을 따르며 이상주의를 택하고, 그리스는 헬레니즘을 따르며 현실주의를 택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현실의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을 바치는 장소로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독사의 자식들이라며 유대인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들은 형식과 율법에 얽매여 사랑과 자비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비유: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예수님과 마르다, 마리아 자매의 이야기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마르다는 손님 접대와 음식 준비에 매여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했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영적인 진리를 추구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더 좋아하셨는데, 이는 먹고 사는 것보다 영적인 진리가 우선임을 보여줍니다. 마르다는 유대교의 의식에 매여 있는 반면, 마리아는 기독교적으로 예수님의 진리에 목말라 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식사를 챙기고 예식을 따르는 현실적인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진리에만 목말라 하는 이상적인 유형입니다. 예수님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책임과 청년 문제
사회 지도층, 특히 지식인들은 밑바닥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들의 생활을 즐겁게 만들고, 노동한 만큼의 재미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서울대 출신과 같은 인텔리들은 밑바닥 사람들에게 정이 흐르지 않고, 체통과 룰에 얽매여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시골 산업이 망하면서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려들지만, 도시는 그들을 모두 포용하지 못합니다. 청년들은 다락방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병을 얻으며, 자살률은 세계 1위입니다. 저출산 예산 40조 원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으며, 아이를 낳으면 1억 5천만 원씩 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혼 조건은 나이, 외모, 성격, 지위, 경제력, 가문, 건강, 월수입, 보석, 자동차 키나 아파트 키 등 11가지가 충족되어야 사랑이 생기고 결혼할 수 있습니다. 지방 청년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결혼을 포기하고 희망을 잃습니다.
영원한 가치에 투자하는 삶
인간은 의탁 이성을 가지고 타인에게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의지하는 세계는 무상한 것이며, 언젠가 무너지고 공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혼의 세계, 즉 영원한 것에 투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빵 하나를 배고픈 사람에게 주면 영원한 세계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자신만을 위해 먹으면 육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이데아와 연결되어 있으며, 배고픈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이데아에 연결되는 행위입니다.
우리나라만 잘 살게 하는 것은 아이덴티티나 육체에 해당하며, 다른 나라가 굶주리는 것을 외면하면 죄를 짓는 민족이 됩니다. 전 세계에 책임을 지고 원조를 해야 우리 민족이 이데아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국가 예산의 10분의 1이라도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원하면 테러가 없어질 것입니다.
인간 위치의 다양성과 최종 목표
인간의 위치는 시대와 역사 흐름에 따라 다양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위치와 순서가 있으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처럼 지적인 수준이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서 보는 세계가 달라지며, 70대가 되면 아이덴티티는 끝나고 90살, 100살이 되면 이데아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재산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영성의 눈이 있어야 우주를 보고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영성의 눈이 없으면 신인을 사기꾼으로 볼 것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는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으로 갈라지는 인간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은 형식과 율법에 얽매여 사랑을 잃었지만, 예수님은 희로애락을 가진 자들이 진정한 인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본주의는 밑바닥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망할 것입니다. 사회 지도자들은 밑바닥 사람들의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지도자가 나와야 합니다. 결혼 자금을 지원하여 희망을 주고,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하여 젊은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머니들이 육아에 매달릴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